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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37. 스승과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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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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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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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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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콘은 다소 현대적인 인상을 주는 이콘이지만 매우 의미심장하고 아름다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콘의 제목은 ‘스승을 업고 가는 제자’인데, 4세기 이집트 사막에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이콘에서 초심자인 제자는 진리를 향한, 깨달음을 위한 불같은 열정과 힘은 있지만 오랜 경험에서 오는 지혜가 부족해 길을 잃고 방황할 수 있습니다. 제자는 아직 어느 길이 정도正道인지 잘 모릅니다. 반면 스승은 나이가 들어 힘이 없어 이 여정을 제대로 갈 수 없지만 영성생활의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지혜가 있어 가야 할 길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힘 있는 젊은 제자가 노쇠한 자기 스승을 업고 가고 지혜로운 스승은 제자에게 길을 지시해주고 있습니다.  

 

  젊은 제자, 즉 초심자의 열정은 지혜로운 영적 안내자를 통해 참된 열매를 맺게 되고, 영적 스승의 지혜는 열정적인 제자를 통해 전수되고 더 큰 결실을 보게 된다는 진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자인 우리가 유일하고 참된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기꺼이 업고 갈 때 길을 잃지 않고 최종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크리스토포로스'Chrostophoros, 즉 ‘그리스도를 업고 가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늘 그분께 길을 묻고 그분이 지시하시는 길을 따라 걷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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