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란치스코 교황 "아이는 선물 ..짐으로 생각해서는 안돼"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강론에서 저출산 세태를 꼬집었다.

교황은 "아이들과 함께 살려 하지 않고 아이들을 귀찮은 짐으로 생각하는 탐욕스러운 세대가 있는 사회는 우울한 사회"라고 말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이탈리아의 낮은 출산율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지난 10년 동안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교황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활기를 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아이가 아이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라며 "아이의 외모가 예뻐서, 건강해서 또는 나의 욕망을 대신 이뤄줄 존재라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한 사회가 가진 희망의 척도는 여러 세대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와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해에도 아이 없이 풍족한 삶을 살려는 '웰빙문화'를 비판했다. 교황은 "아이가 없으면 더 많은 돈과 자유를 누리며 개와 고양이에게 사랑을 주며 살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결혼생활은 결국 외롭고 고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아이는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주 "교육을 위해 필요하다면 체벌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