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당은 '신앙실천 통장' 등 100주년 준비를 위해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절제함'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100주년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나온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100주년 준비를 위한 기금 마련을 신립으로 하는 것이 통상적 관행이지만,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보고 싶었습니다.
'절제함'은 가급적 본당 가족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모두가 나름대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절제를 통해 절제한 금액을 봉헌하는 식입니다. 절제 금액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제게는 이것이 100주년을 함께 준비해 가는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우리가 절제한 금액으로 100주년 행사를 다 치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방법도 병행해야 하겠지만, 이 절제함을 통해 모인 금액으로 왜관본당 100주년 행사를 치룰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제 야무진 꿈입니다. 만일 그 꿈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본당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이라 봅니다.
최근 제 지인들을 통해 왜관본당이 100주년을 준비해 가는 새로운 방법을 전해 들은 분들이 감동을 해서 익명으로 100주년 기금을 봉헌해 주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여지는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차적으로 우리 본당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 번 100주년 준비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보자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