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8시 40분경 어제 왜관수도원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묵고 오늘 부산으로 떠나는 제주 동광성당 여성연합회 77명이 가는 길에 우리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동광성당은 제가 2022년 4월 11일부터 2024년 3월 6일까지 1년 11개월 동안 독거노인으로 생활했던 제주 아라동 관활 성당입니다. 가끔 미사도 주례하고 판공성사도 주고 강의도 했던 터라 신자분들은 저를 아시기에 서로 무척 반가웠습니다. 


   제가 성당에서 우리 본당에 대해 확대 자랑질(?)을 맘껏 하고서 끝으로 제대 밑에 모신 103위 순교성인들 유해 안치 과정 및 100주년 준비 과정을 설명드렸습니다. 절정은 '절제함' 설명이었습니다. 설명이 끝나고 너도나도 봉헌을 하겠다고 절제함 앞에 줄을 서서 지폐를 밀어 넣는 광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이걸 유도하려 설명한 것은 아니었기에, 제가 괜히 얘기했나 다소 부끄럽고 민망스럽기도 했지만 속으론 뿌듯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대 앞에 꿇어 순교성인들에게 기도를 하셨는데, 보기가 참 좋았습니다. 제가 30분간 성당 안에서 소개를 했는데, 우리 성당에 소개할 거리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아무튼 외부 손님들이 우리 본당을 방문하여 둘러 보고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좋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100주년을 준비하며 우리 본당이 세상에 활짝 '열려 있는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금껏 본당을 내적 외적으로 아름답게 잘 가꾸어 오신  본당 가족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507B487F-AEA1-42A8-ADAB-1E1E7BCB022D_1_105_c.jpeg 56B6F7E0-F747-4A69-B0E1-EA525F8DF9B2_1_105_c.jpeg 79F8BC20-9A99-4DCE-A32C-534F0C981F51_1_105_c.jpeg C3A1214C-0DFA-40C9-B0F5-9822FDBCCA0F_1_105_c.jpeg

?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