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9월 21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주일 10시 30분 중심미사 중에 한국 103위 순교성인 중 한 분인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 유해 안치식을 거행했습니다. 이 유해는 1983년 10월 103위 순교복자 시성 운동을 위해 순교자 유해를 모시고 본당 내 각 반을 순회하면서 기도할 때 모셨던 다섯 분의 유해 중 하나입니다. 그 후 지금까지 42년 동안 성당 제의방 제의 준비대 위쪽 장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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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2025년 4월 8일 왜관본당 주임신부로 부임하여 유해를 보게 되었고, 적당한 때 성당 내 적절한 장소에 모시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유해는 나무 상자 안에 천으로 싸여 인장으로 봉인되어 있었고 종이에 라틴어로 “Radius et ulna dextra B. Antonii Kim Martyr(순교복자 김 안토니오의 오른쪽 요골과 척골)이라고 적혀 있었습다. 뚜껑이 유리로 된 나무 상자 자체도 봉인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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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8월 20일(수)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 유해함을 촬영하여 대구대교구 사료실에 진위 여부를 문의하여 드 망드 주교님의 인장으로 봉인된 성인의 유해가 확실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 9월 21일에 유해를 제대 밑 오른쪽에 안치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2025년 9월 25일(목) 기존에 제대 밑 중앙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작은 유해(3개)와 그 뒤쪽에 성궤함(성 나 베드로 모방 신부, 성 장 야고보 샤스땡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모셔져 있음) 모셔져 있었는데, 그중 성궤함을 제대 밑 왼쪽으로 옮겨 안치하였습니다. 이제 왜관성당 제대 밑 중앙에는 한국 103위 순교성인 중 대표 격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왼쪽에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세 분의 프랑스 선교사(앵배르 주교, 나 베드로 모방 신부, 장 야고보 샤스땡 신부) 중 두 분의 신부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그리고 오른쪽에는 평신도 순교자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의 유해가 균형 있고 의미 있게 인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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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왜관성당은 103위 순교성인 중 네 분(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김성우 안토니오, 나 베드로 모방 신부, 장 샤스탱 신부)의 유해를 모시는 영광스런 성당이 되었습니다. 이 성인들의 전구로 100주년을 앞둔 왜관성당이 주님 안에 하나 되어 뿌리 깊은 신앙 유산을 계승하고 세상에 그 빛을 드러내는 본당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 가톨릭신문 2025-10-05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50925500090

가톨릭신문 기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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