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ME 살버 주말 실시

by 정태영 posted Feb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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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대구협의회, 노인 부부 대상 ‘실버주말’

“오랜 세월 함께 한 당신, 사랑합니다”

“아내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묵묵히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 줬습니다. 그런 제 아내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지만 그동안 표현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제가 건강이 악화돼 힘들었을 때 평소 무뚝뚝하기만 했던 남편이 정성껏 간호해 줘서 감동 받았습니다. 제 남편을 배우자로 만나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오며 언제나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해 왔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기 쉽지 않았던 어르신 부부들. 하지만 이 자리에서만큼은 수줍은 표정으로 거침없이 배우자의 칭찬을 늘어 놓는다.

부부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유도해 서로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끌어 온 메리지엔카운터(ME) 대구협의회가 어르신 부부들만을 위한 특별한 주말을 선물했다.

ME 대구협의회(대표 정문원·상현숙 부부, 이종건 신부)는 10월 26~28일 한티 피정의 집에서 올해 교구 사목지침 ‘노인 복음화의 해’에 발맞춰 본당 주임신부로 부터 추천 받은 65세 이상 노인 부부 27쌍을 초청해 ‘은총(실버) 주말’을 가졌다. 한국에 ME가 도입된 이후 노인 부부만을 대상으로 주말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봉사자로 나선 ME 대구협의회 전 대표 박윤점·이복선 부부는 “부부 관계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은 ‘대화’”라며 “표현하는 것이 익숙치 않은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 부부들이 이번 주말동안 부부간 의사소통을 통해 하느님의 참사랑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holictimes



2007-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