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6'을 보고 "
5월 28일 발표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6」을 보면 젊은층이 교회를 등지고 있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듯 싶다. 지난 한 해 영세자 중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때문이다. 20대 영세자 중 60% 이상이 군 영세자라는 특징이 있지만, 군이 선교의 '황금어장'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실제 군 영세자 중 절반 가량이 세례를 받는 연무대성당의 경우 매주 미신자 훈련병이 2000~3000명씩 제 발로 찾아오는데도 성당 규모가 작고 낡아 돌려보내야 하는 현실이다. 젊은층 선교 가능성이 가장 큰 연무대 훈련병을 집중 공략하려면 현재 추진중인 성전 건립에 신자들이 동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제대 후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10살 이하 어린이 영세자 수가 10% 이상 떨어진 것은 저출산 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교회부터 출산 장려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아기 한 명씩을 더 낳자는 운동을 벌일 것이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체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식이 전환되도록 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교회 차원에서도 맞벌이 부부를 위한 탁아시설 등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의 목소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행동이기 때문이다.
또 주일미사 참례율 감소와 쉬는신자 증가 현상은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가속화될 전망이다. 영세, 입교한 것은 복음에 목마르다는 증거지만 반대로 냉담은 이런 갈증을 교회가 해소시키지 못했다는 표시다. 교회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과 행동이 필요하다.
| 2007-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