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마지막 날 처름
언제나 오늘이 새로운 날인 것처름 살려고 애쓴다
또한 언재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려고 노력한다 오늘이 새로운 날로 생각하고
살면 하루가 진지하다. 그러나 살다 보면 새날을
맞이하는 가슴 설램도 일어나지 않고 마지막 날을
보내는 가슴 아품도 없어지고 그날이 그날인
것 같은타성에 빠지고 만다
오늘이 내 생에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 보자
과연 나는 무엇으로 어떻게 그 하루를 살까
왜 마지막 날이어야 하느냐고 따지구나
거부할시간도 없다 이제 없어질 내 존재와내
앞에서 사라질 모든 것에 대해 슬퍼할 시간도
없다 내 삶의 끝남에 대해 아무런 힘도 없이
받아들여야하는 약하디 약한 존재인 것을 인정
해야 할 뿐이다 그리고 그재야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았던 내 일상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던지 깨닫게 될 태고
매일 매일 마주 대하던 가족과 이웃 들이 세상에서
가장 가슴 뜨겁게 사랑해야 할 대상임을
확인하리라 그리하여 나날의 삶이 그분께서주시는
은총의 선물이었음을 알고 마지막 하루를
뜨겁게 뜨겁게 축복처럼 껴 안으리라
1998년 6월 7일자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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