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얼굴

by 이성수 posted Feb 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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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작은 외딴 마을에
개의 거울이 있는 집이 있었다.

행복한 작은 강아지 마리가
집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곳에 다다른 녀석은
즐거운 마음으로 계단을 올라가
앞에 섰다.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흔들면서
사이로 집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안에는
마리의 다른 강아지들이 녀석을 쳐다보면서
귀를 세우고 꼬리를 흔들고 있는 아닌가.

녀석은 너무나 즐거워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마리의 강아지도
따뜻하고 친근한 웃음을 지었다.

강아지는 집을 떠나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정말 멋진 곳이야. 자주 놀러와야겠다.

같은 마을에
다른 강아지가 마리가 있었다.

녀석은 앞의 녀석과는 달리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녀석도 집에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녀석은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
문을 빼꼼히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마리 강아지들이 불쾌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녀석이 으르렁거리자, 마리의 강아지들도
녀석에게 으르렁거렸다.
집을 나오면서 녀석은 툴툴거렸다.

이렇게 무서운 곳이 있담.
다시는 오지 않을 테다.

- 안드레스 라라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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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