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진흙 덩이 같은 인간 삶이어라 도기 장이 손에서 공예품 만들어 질 때까지 일그러지고 뭉개지며 바수어지며 깨어진다. 세상 생존동안 여러 번 다시 고쳐 만들며 밟히고 항상 진흙덩이 신세이어라. 마음을 다해 뉘우치고 고백과 속죄는 도예가 손을 떠나기 전이외다. 질그릇이 만들어 지면 불가마 속에 집어넣어 지면 더 이상 손대지 않소이다. 시인 이영순 오스카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