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31 22:12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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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


진흙 덩이 같은

인간 삶이어라


도기 장이 손에서

공예품 만들어 질 때까지

일그러지고 뭉개지며

바수어지며 깨어진다.


세상 생존동안 여러 번

다시 고쳐 만들며 밟히고

항상 진흙덩이 신세이어라.


마음을 다해 뉘우치고

고백과 속죄는

도예가 손을 떠나기 전이외다.


질그릇이 만들어 지면

불가마 속에 집어넣어 지면

더 이상 손대지 않소이다.


시인 이영순 오스카


            


20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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