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렛 예수님
십자가에 달리신 처참한 형상 보면
세상에 희망과 등불, 영광의 상징
도저히 믿기 지 않는 아이러니다.
태어나실 때
사람 사는 방도 아닌
짐승들 뿌린 대소변 지린 냄새 속
마구간 짐승 먹이 통, 구유에서
따뜻한 물에 씻지도 못한 채
나자렛 동네, 목수 집
날품팔이 제대로 되었을성싶지 않은
가나한 집안에서 성장
공생활 시작부터
육신과 영혼, 치유위해
군중에 시달려, 편히 쉴 수 없이
반대세력의 집요한 모략, 묵묵히 삭히신
예루살렘 성문 입성 때
영웅처럼 황제인양 환성의 물결로
치유와 은덕 가득 받은 무리들이
돌변하여 “쳐 죽여라” 고함치며
배신의 아픔도, 잠잠히 받으신
처참하고 참혹한, 수치스런 십자가 형
성자의 자태로, 기적의 위력도
왜, 그처럼 무기력했을까?
지켜본 제자들
무엇인가 보여 줘야할 시기가 아니었을까?
답답하고, 바보스럽고, 비통하게 처절했을 심정
비참하고 구차스럽고, 모욕과 배신
굴욕과 절망, 고통, 처절한 죽음까지
본보기를 보여주신 행적
십자가에서 큰 음성이 울려 퍼진다.
“이 세상에서 나 보다 더
비참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그래“
나는 너무 늦게 깨 닳았네.
【 말씀의 완성】이루려는 것과
【 하느님께 다가서는 길】의 뜻을
어두움 밝혀주는 등불이여!
거친 세상이길 수 있는 용기여!
이 세상 태어난 은총으로
영원한 생명 갖는 특권의 희망이여!
아~!
십자가상 나자렛 예수님!!
시인 이영순 오스카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 2012-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