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의 제목으로 2008년 6월 8일 가톨릭신문 10쪽에 실린 전주교구 아주 사목 전담 송년홍 신부의 글을 읽고 본인의 소감을 말하고자 합니다.
가톨릭신문은 이 칼럼이 사시(社是)에 맞는 내용으로 인정하여 게재하였는지, 아니면 신부님의 사목체험기이니 무조건(내용의 검토 없이) 게재한 것인지 저 한사람의 궁금함에 그칠 수 없어 문의합니다.
먼저 거슬리는 것이 제목입니다. 그게 '촛불 시위'이지 어찌 '촛불문화제'일까요, 그리고 밤마다 계속되는 행사에 직접 참석하신 다니 그들이 부르는 제목을 그대로 인용하셨는지 모르지만, 신부님은 신자들을 만날 때마다 꼭 행사에 참석하라고 할 정도로 그 행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함을 알 수 있는데, 더욱 오늘 열린 촛불 문화제가 역사의 한 장면으로 소개될 날이 분명히 올 것을 믿기 때문이며, 행사에 참가하여 역사의 한 장면을 이루는데 직접 기여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아연 실색, 이런 글을 쓴 분이 우리 신자들이 예수님 대리자로 받드는 신부님인가, 아니면 소고기를 빙자하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려 쇠파이프까지 등장하며 정권퇴진 운동으로까지 악용하려 드는 도당들을 감싸고 그토록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자랑스러워하시니 그 진의를 좀더 소상하게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촛불시위'는 노무현 정권 때 미군 장갑차에 치어 죽은 여학생을 추모하며 이를 부추겨 반미감정을 고조시킨 수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보수세력에 엄청난 표 차로 정권을 넘겨 주게된 진보세력들이 아쉽고 억울함에 고개 숙이고 할말을 잃고 있다가, 세 정부의 졸속처리로 말썽이 일어난 소고기협상을 MBC의 왜곡, 과장, 날조한 거짓 선동 방송으로 학생들과 일부 시민들을 촛불광란의 현장으로 불러냈고, 급기야는 정권의 타도로까지 외치며 법과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데, 광란의 진짜 세력은 뉴스 때마다 촛불 광란의 모습을 재탕 삼탕 복습시키는 MBC와 KBS와 그리고 친북 반미세력들로, 지금 미신과 증오심을 어린이들 머리에 심어 어린이 '영혼 추행'을 저지르고 있으며 서울 도심을 심야에 휩쓸고 다니며 석 달 밖에 안 되는 새 정부 타도를 외치고 있으니 그 주도세력의 목표는 건강이 아니고 정권과 체제의 전복임을 드러내고 있는데, 자랑스런 우리 가톨릭의 사제가 공식지에 칭찬 권장의 글을 자랑스레 게재하니 어안이 벙벙합니다.
정말 위험한 중국산 수입 식품에는 관대하면서 미국산 소라고 저렇게 저주의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광우병 위험을 주장하는 세력들은 북한 인권에는 관심이 없으며 의사당이 일터이어야 할 혼혈아 제일 야당은 이를 구실로 국회의 개원까지 거부하는 소아병적인 현실을 신부님은 보고게신지 의심스럽습니다.
뿐 아니라 국회를 외면하는 야당 국회의원이나, 양(신자)들의 바른 목자이어야 할 사제가 촛불광란에 참여(그것도 아이들과 가족동반까지 유도)를 권장하는 것이 진정 주님의 뜻일지, 어쩌면 사제복을 벗고 할 외도가 아닌지 둔한 머리로서는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사목체험기의 끝 결어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 하였는데 그것은 촛불의 광란에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신부님의 초반부의 논지와는 자가당착을 범하고 있는 것이니, 이는 촛불의 광란을 주도하는 세력들의 거짓과 선동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됩니다.
가톨릭 신문사와 송신부님은 친절한 해명으로 우둔한 저이들에게 깨우침을 주소서.
2008년 6월 8일 왜관본당 송 프란시스코 드림
| 2008-06-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