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명의 손님(‘행복한 동행’ 중에서)

by 안요한 posted Jan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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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명의 손님(‘행복한 동행’ 중에서)

테네시 주에 열여섯 살짜리 소년이 살고 있었다.
입양아였던 소년은 양어머니가 죽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그리스에서 이민 온 형제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일을 시작한 첫날, 식당 주인이 소년을 앞에 두고 말했다.

“꼬마야, 처음이라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단다.
누구든지 처음엔 힘들기 마련이니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한다면 우린 너를 계속 고용할 생각이야.”

그리고 주인은 시간당 급료는 10페니지만,
손님에게 식사를 빨리 가져다주고 완벽한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키면 25페니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소년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시험해 보기로 결심하고 온종일 최선을 다해 일했다.
그런 소년의 모습에 손님들도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첫날 일과를 마친 뒤 식당 주인이 소년에게 물었다.

“자, 오늘 실적 한번 볼까? 오늘 총 몇 명을 접대했지?”

소년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정확히 백 명입니다.”

소년의 대답에 주인은 깜짝 놀랐다.
지금껏 그 어떤 아르바이트 생도 세운 적이 없는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대단하구나. 너는 앞으로 반드시 성공할 거야.”

세월이 흐른 뒤 주인의 말은 적중했다.
그 소년은 자라서 딸의 이름을 따 ‘웬디스\’란 패스트푸드점을 개업했고,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가 바로 ‘웬디스\’의 창업자 데이브 토머스다.

200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