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나주성모님관련 광주대교구장님의 공지문(요지)

by 정태영 posted Jan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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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고 참된 신앙생활을 위한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공지문(요지)
 

 \\\†말씀은 생명의 빛

 예수님께서 세워주신 사도단의 후계자들인 주교들은 교황님을 중심으로 하나의 주교단을 이루어 협조자들인 사제와 부제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교회를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목자며 스승이고 하느님께 거룩한 제사를 봉헌하는 사목자들로서 그 임무를 수행합니다. 신비체인 교회는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위계질서를 지니고 있습니다. 사목자들은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교회를 지키고 이끌며 하느님 말씀을 바르게 전할 권리와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선임 교구장님께서는 80년대 중반부터 나주 율리아와 관계된 일련 현상들과 사건들에 대하여 두차례 교황청에 보고서를 냈습니다. 그리고 교황청과 한국 주교단 동의를 거쳐 1998년 1월1일부로 나주본당 윤 율리아에 대한 공지문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순명하지 않고 이의와 비판으로 일관했습니다.

 본인이 교구장으로 착좌한 후에도 나주 윤 율리아와 그를 추종하는 일부 사람들이 통상적 신자 생활을 하지 않고 교회 교도권에 순명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2001년 5월 '성모성월을 마치며'라는 사목서간을 통해 건전하고 바른 성모신심을 지킬 것을 신자들에게 권고하며 선임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님의 공지문을 재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2003년 3~8월에 윤 율리아 본인과 그의 장부 김 율리오를 세 번 직접 면담했습니다.

 2005년 2월4일부로 나주본당 신부를 통해서, 그들이 교회 교도권에 순명하며 통상적 신앙 생활을 하고 이를 2005년 4월3일(하느님의 자비 주일)까지 확인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 내용은 선임 교구장 공지문에 따라 일체 광고나 선전 등을 하지 말 것, 그곳에서 공적 예배행위를 하지 말 것, 윤 율리아와 관계되는 '성모동산'이나 '경당'에서 금품수수가 있었다면 그에 관한 금전출납 현황, 부동산 취득 등에 대한 등기사항, 회계업무에 대하여 투명한 자료를 교구청에 제출하여 교구가 확인, 검토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김만복 율리오(윤 율리아의 남편)는 질의서를 보내 "대단히 황송하오나 가능하신 한 빠른 시일 내에 답서하여 주시면 그에 따라 대주교님께서 원하시는 통상적 신앙생활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없으리라고 사료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자가 정상적 신앙 생활을 하는데 전제 조건이 필요하겠습니까? 더구나 그동안 공동체 목자인 주교가 세 차례 분명한 사목적 권고를 하였는데 이에 순명할 뜻을 행동으로 보이지 않고 '사적계시'를 체험했다거나 '기적'을 보았다는 주장으로 교도권에 도전하고 공동체에 일치하려 하지 않는다면 이는 교회와 정상적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광주대교구 교구장으로서 나주 윤 율리아와 연관된 일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공지문을 발표합니다.

 1) 누구든지 교회의 공식 검증과 인준을 받지 않은 일을 '사적계시'라든지 '기적'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선전하며 광고하는 것은 우리 가톨릭 교회와 무관한 일이며 교회를 모독하는 일이 될 것이다.

 2) 교회의 공식 인준이 없는 나주 '성모동산'이나 율리아의 집이나 '경당'에서 교회 이름으로 집회를 주선하거나 의식을 행하는 것은 건전한 신심행위도, 합당한 전례행위도 될 수 없다.

 3) 1998년 1월1일, 2001년 5월5일 발표된 광주대교구 교구장의 공지문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지역 교회공동체의 합법적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이며 교도권을 거역하는 행위이다.

 4) 나주 율리아가 주장하는 소위 '사적계시'나 '기적'을 홍보하거나, 숨어서 사람들을 모으고, '순례'하려는 행위는 교회의 순명정신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건전한 신앙생활이라 할 수 없다.

 5) 성직자나 수도자들은 그가 어느 교구, 어느 나라에 속하더라도 교회의 공식 신분을 지녔으므로 본 광주대교구 주교의 분명한 허락 없이 '성모동산'이나 나주 윤 율리아가 마련한 '경당'에 참배한다거나 그곳에서 종교의식, 전례 행위를 하는 것은 보편교회와 지역교회의 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

 
 다시 한번 확인하며 권고합니다. 신자들은 하느님의 자녀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지체로서 일치와 화합 안에 신앙생활을 하며, 사도들의 후계자며 지역교회의 목자인 주교에게 순명하기를 바랍니다. 교회 안에 계시며 늘 교회를 바로 이끌어 가시는 성령께 위탁하고 신비체의 머리이시며 기초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자비로운 사랑과 은총을 청합니다.

2005년 5월 5일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안드레아 대주교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2007/11/15